러시아 시베리아 남동쪽, 이르쿠츠크(Irkutsk)와 브랴티야(Buryatia) 자치공화국 사이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는 여러 가지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500만 년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호수요, 수심 1,742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다.
면적은 3만 1500㎢, 남북 길이 636km, 최장 너비 79km, 최단 너비 27km이며, 둘레는 2200km에 이른다. 수심이 깊을 뿐 아니라 물도 맑아서 물밑 가시거리가 최고 40.5m나 된다. 약 330여 개의 강이 이곳으로 흘러 드는데, 밖으로 나가는 수로는 앙가라(Angara) 강 하나뿐이라는 것도 인상적이다. 호수 안에는 총 22개의 섬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은 길이 72km인 알혼(Olkhon) 섬이다. 알혼 섬은 호수 내에 위치한 섬으로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바이칼 호수는 오랜 역사와 고립된 위치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풍부하고 이채로운 담수 동물상을 보여주고 있다. 식물이 1080여 종, 동물은 1550여 종에 이르며, 이중 80퍼센트 이상은 이곳에만 있는 고유종으로, 이곳의 유일한 포유류인 바이칼바다표범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담비, 수달, 시베리아 족제비, 고라니, 흰꼬리수리, 새매부엉이 등 다양한 희귀동식물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풍부한 동식물상과 독특한 위치로 인해 진화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도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 ‘러시아의 갈라파고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해발고도 1,500∼2,000m의 산들로 둘러싸인 바이칼 호수는 자연경관 또한 일품이다. 호수가 낮은 지대에는 숲이 울창하고, 멀리 봉우리에는 만년설이 눈부시다. 40미터 깊이까지 들여다보이는 수정처럼 맑은 물을 보면 누구나 저절로 탄성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여름이면 갖가지 색상의 야생화들이 호숫가를 뒤덮는 장관이 연출되는 바이칼 호수는 가히 ‘시베리아의 진주’라 불릴 만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 발 자취 : 바이칼 호수, 바이칼 호소학 박물과,수족관,리스트뱐카 미술관,딸스뜨이 곶.
환바이칼 철도란 과거 시베리아 철도의 일부분으로 쓰이다가 앙가라 강의 댐 건설로 인하여 일부가 수몰된 철도를 말한다. 지금 운행하는 구간이 바이칼 호수를 감싸고 돌기 때문에 환바이칼 철도라는 이름을 붙었다.
오물은 바이칼에 있는 꽁치 맛과 비슷한 물고기다.값도 싸고 맛도 일품이다.
바이칼의 정수.기암괴석들,넓은 해변,호수와 산.이곳에 와보지 않고서 바이칼을 보았다고 할 수 없다. 알혼섬은 대제국을 호령하던 칭기스칸이 묻혀 있다는 전설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몽고제국의 역사에 등장하였고 같은 몽고족의 일원이었던 뷰랴트 족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